넘치는 끼를 주체할 수 없는 ‘흥부자’인 자연인 이용인(58) 씨. 그는 늙은 호박 하나로 온 식구가 끼니를 해결해야 할 만큼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가 17살 되던 해에는 아버지가 결핵으로 유명을 달리했고, 장남이었던 그가 남은 가족들을 책임져야 했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에 배에 올라탔고, 한 번 바다에 나가면 열흘씩은 망망대해 위에 떠 있어야 했다.
거센 파도와 숱하게 싸우는 위험한 일에 가족들의 걱정은 커져만 갔고, 15년이란 긴 항해를 끝으로 다른 일을 찾아 나섰다.
많이 배우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배를 탄 탓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흔치 않았다. 그러다 공사장에서 막일을 하던 중 허리를 삐끗했고, 그를 대신해 아내가 돈을 벌어야 했다.
그 일이 화근이 되어 계속된 불화에 둘은 이혼을 했다. 이후 3년 간 술에 빠져 살았던 자연인. 정신을 차렸을 땐 약해진 몸과 나약해진 마음뿐이었다. 결국 그는 저수지와 나무가 어우러진 곳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손수 집을 지었고, 가축우리를 두어 염소와 닭, 강아지를 키우며 외로운 마음을 달랬다.
세상에 홀로 남은 그에게 웃음과 행복을 되찾아 준 곳에서 오늘도 신바람 난 인생을 살아가는 자연인 이용인 씨를 만나러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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