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용역 200명 공장 투입 비정규직 탄압 시도 우려의 시선

노조, 정문 앞에서 고용보장 촉구
使 “집회따라 시설경비 위한 조치”

한국GM의 2017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정규직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로 통과되자마자, 사측에서 공장 내에 용역 200명을 투입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 탄압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부평공장 내 용역 200명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이날 금속노조가 개최하는 ‘총고용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의 집회대응과 시설경비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비정규 노조 측은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노사문제가 격화된 SJM, 유성기업, 갑을오토텍 등 용역 투입 사업장이 물리적 충돌로 노조활동을 위축시켜왔다며 이번 용역 투입이 노조 탄압의 시작이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한국GM은 물량 감소 등을 이유로 엔진 포장 업무 등 기존 비정규직 업무를 정규직에 돌리는 이른바 ‘인소싱(Insourcing)’을 단행하면서 모두 65명의 비정규 근로자들이 해고 및 무급휴직 통보를 받았다. 이에 반발한 비정규 노조 측은 올해 첫 근무일부터 공장 내부에서 출근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사측에 교섭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서고 있다.

 

비정규 노조 측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부평·창원·군산 등 국내 공장 비정규지회 공동으로 ‘한국GM 불법파견 카허카젬 구속, 정규직화 실시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카젬 사장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어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총고용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어 고용보장을 요구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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