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열리는 남북체육회담…공동입장·단일팀 등 전반 논의

▲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북 동시입장.경기일보 DB
▲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북 동시입장.경기일보 DB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모처럼 재개된 남북회담의 순풍을 타고 남북 체육 관계자들이 스위스 로잔에서 11년 만에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는 20일 로잔의 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주재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한올림픽위원회(한국)·민족올림픽위원회(북한), 남북한 고위급 정부 대표, 남북 양측 IOC 위원 4자가 참석하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를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다음주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실무회담의 수석 대표로 우리 측에선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북측에선 역시 고위급 회담 멤버인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각각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로잔에서 열리는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는 남북 실무회담과는 별도로 남북 체육 담당자들이 IOC의 중재로 모처럼 머리를 맞댄다는 면에서 각별한 의미를 띤다. 남북한과 IOC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규모와 명칭, 그리고남북한 선수단이 올림픽에서 사용할 국기, 국가, 선수단복 등 실무 사안을 논의할 참이다.

 

우리 체육계를 대표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한다. 북한에선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이 나온다. 이로써 남북관계 경색으로 휴업 상태이던 남북체육회담은 11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논의하고자 2007년 개성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이 마지막이었다.

연합뉴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