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방한 마친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前 대통령 “한국 청소년 인성교육에 관심… 선진시스템 놀라워”

파라과이 농업에 한국 기술 접목 시너지 효과 기대

▲ 페르난도 루고 (1)

페르난도 루고(Fernando Armindo Lugo Mendez) 파라과이 전 대통령이 2박3일간의 한국일정을 마치고, 지난 12일 고국으로 돌아갔다. 앞서 2008년 대통령 재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면담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참석에 이어 3번째 방문이었다.

올해는 국제청소년연합(이하 IYF)의 초정으로 한국 청소년 교육기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했다. 방한 기간 동안 그라시아스 음악중고등학교, 김천 링컨국제 중ㆍ고등학교 등을 방문한 그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선진 교육 시스템에 많이 놀라웠다”면서 “다양한 부분을 접목시켜, 파라과이의 학생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들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3번째 방문이다. 소감은 어떤가.

한 나라의 대통령과 국회의장으로 있을 때 방문했었다. 올해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온 IYF의 초정으로 오게됐다. 작은 순간순간, 방문하는 곳마다 좋은 시간 보냈다. 즐거웠다. 또 종교적, 문화적, 예술적 행사를 나눴다. 지구 정 반대쪽에서 왔지만, 한국과 파라과이에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파라과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소개해달라.

지리적으로 남미의 심장 쪽에 위치한 곳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가까이 두고 있다. 파라과이는 민주적인 나라다. 브라질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을 가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4번째 가장 많은 콩을 생산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육류에 대한 유전적 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고, 이를 대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어떠 나라와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품질이 좋다. 인구의 52%가 30세 미만일 정도로 굉장히 젊다. 또 이것은 미래가 있는 나라라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도시 인프라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많은 교육시설을 방문했다. 어땠나.

한국의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요즘 세대들은 미래의 기술만 배우려고 한다. 이러한 현상들은 많은 파라과이에서도 문제점을 야기 시키고 있다. 때문에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IYF는 세계 많은 나라에서 청소년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음악학교를 설립해 음악 교육도 진행 중이다. 파라과이 사람들은 음악과 축구를 좋아한다. 민족적으로도 상당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IYF와 파라과이에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학교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과 파라과이의 관계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파라과이는 농업이 상당히 많이 발달한 나라다. 한국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파라과이의 농업과 한국의 기술을 접목시키민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많은 파라과이의 학생들이 정부장학금을 받고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또 한국의 기업들이 파라과이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기술도 전파하고 있다. 파라과이에는 유명한 노래가 있다. ‘외국인형제여 환영한다’는 가사를 가진 노래다. 한국인 형제들을 손을 벌려 받아들이겠다. 양국 간의 우정에는 한계가 없다.

 

한편, 페르난도 루고 전 대통령은 1994~2004년 산 페드로 교구 주교로 재직하며, 빈민과 인디오의 권리 옹호와 구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빈자의 아버지’로 알려지게 됐다. 2008년 대선에서는 42.3%의 압도적인 득표수로 대통령에 당선, 61년 만에 파라과이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현재 파라과이 상원의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는 4월22일 치러질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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