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인물 찾기’ 나선 민주당… 후보 검증·필터링 주력

인재발굴위 결성… 외부 인사 영입·내부 인재 발굴 본격화
黨 일각 “기초단체장 이하도 전략공천을”… 규정변경 주목

▲ 대화 나누는 민주당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부터)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병관 최고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화 나누는 민주당 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부터)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병관 최고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과 내부인재 발굴에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의 고공 행진에 따른 후보 난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제대로 된 후보 검증 및 필터링 작업에 골몰하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인재발굴위원회를 결성, 외부인사 영입과 동시에 내부인재 발굴에도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해당 기구는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를 앞두고 설치하는 기존 인재영입위원회로, 외부 인사 영입과 함께 내부 우수 인재도 발굴하기 위한 차원에서 해당 명칭을 잠정 결정했다.

 

민주당은 인재발굴위를 통해 영입하거나 발굴하는 인재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와 재보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당 일각에선 인재영입과 함께 전략공천 규정을 변경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에 대해서만 전략공천이 가능하게 돼 있고, 기초단체장 이하는 원천 금지돼 있는 상태여서 외부 영입인사를 영입해 출마시키기 위해선 관련 규정을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야당이 다양한 전략공천을 통해 지방선거 판세를 흔들 것이란 분위기가 만연, 이에 대항하기 위한 장치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야당이 현재처럼 전략공천 카드를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이 예측 가능한 경기를 펼치면 승기를 잡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이같은 여러 상황들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시스템 공천 등 현행 규정을 사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기초단체장 이하에 대해서도 10% 이내 범위에서 중앙당 전략공천 방안은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기초단체장·기초의원’에 대한 전략공천이 부활할 경우 공천권 행사 주체를 놓고도 당내 이견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민주당이 전략공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송우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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