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알면 재미가 보인다] 8. 아이스하키

동계올림픽 유일의 구기 종목으로 ‘흥행 보증 수표’

▲ 아이스하키.경기일보 DB
▲ 아이스하키.경기일보 DB

동계 올림픽 종목 가운데 유일한 구기단체 종목인 아이스하키는 다이내믹한 경기로 인해 큰 인기를 끌면서 ‘흥행 보증 수표’라 불리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전체 입장 수입 중 46%, 2014년 소치 대회서는 50%를 아이스하키에서 책임졌을 만큼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소치 대회서는 아이스하키 남자 결승전 입장료가 최고액이 1천320달러(약 147만원)로 타 종목보다 훨씬 비쌌으며, 이번 평창 대회서도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입장료가 90만원으로 피겨스케이팅 결승(80만원)가 보다도 10만원이 비싸다.

 

얼음위에서 하는 하키인 아이스하키는 1924년 샤모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으며,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는 여자부도 신설됐다.

 

아이스하키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을 치르는 쇼트 아이스링크에서 팀당 6명(골리 1명, 수비수 2명, 공격수 3명)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높이 1.22m, 너비 1.83m의 골문에 고무로 된 납작한 볼인 ‘퍽’을 집어넣는 경기다.

 

슈팅할 때 퍽의 속도가 160㎞ 이상 나오기 때문에 골리는 마스크와 체스터, 레그 패드, 블로커, 글러브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빙판 위에서 경기를 펼치는 스케이터들 역시 보호 장구를 착용한다.

 

아이스하키의 경기 시간은 60분으로, 20분씩 나눠 3피리어드로 경기를 치르며, 피리어드 사이엔 15분씩 휴식시간을 갖는다. 아이스하키의 최대 매력은 스피드로, 경기 시작시 속도감이 끝날 때까지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는 데 이는 체력 안배를 위해 제한 없이 선수를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때 각 팀의 엔트리는 25명(여자 23명)으로 총 6명이 한 팀을 이루는 데 이 중 필드플레이어에 해당하는 스케이터 5명을 ‘라인’이라고 한다. 보통은 1라인부터 4라인까지 나눠 경기에 나선다. 한 라인이 빙판 위에서 경기하는 시간은 대략 50초 정도로, 50초에서 1분 간격으로 쉴새 없이 선수가 교체된다.

또한 격투기 종목을 방불케 하는 격한 몸싸움도 아이스하키만이 갖는 매력이다.

 

아이스하키의 ‘세계 변방’이었던 우리나라는 동양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을 두 차례나 들어 올린 백지선 감독과 NHL 스타 선수 출신인 박용수 코치를 영입한 이후 기량이 급성장했다. 2016년 4월 일본을 34년 만에 꺾은 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행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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