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입장시 한반도기 논의중"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게 되면 한반도기를 들고 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남북선수단 공동 입장 시 한반도기를 드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공동 입장을 협의 중인데, 공동입장을 하게 되면 한반도기를 들 수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도 장관은 “우리가 주최국이라 개막식 행사 2시간 중 초기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한다”며 “(북한이 출전하고 나서) 경기마다 태극기가 안 올라가는 게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금은동을 따면 반드시 태극기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또 ‘공동 개최’와 ‘공동 입장’은 개념이 다르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주최국인데 공동 입장을 하더라도 어떻게 태극기를 들지 않을 수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부산아시안게임(2002년), 대구유니버시아드게임(2003년)도 우리가 주최국인데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지금까지 9번 정도 (북한과) 공동 입장한 사례가 있다”며 “여기에는 체육을 통한 한반도 평화, 올림픽이 추구하는 가장 큰 이상인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뜻이 내포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극기와 인공기를 다 들고 입장하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논의하겠다. 20일 IOC와 남북이 세세한 부분을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 장관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단일팀이 구성되면 우리 선수들의 출전권이 박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