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고사 위기 보수 살릴 것” 한국당 복당
전해철, 정책 소통행보… 출마선언 시기에 관심
이재명 “도지사직을 대선 교두보로 삼지 않겠다”
양기대, 북콘서트 개최… 29일 기자회견 전망
15일 경기도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측근을 통해 자유한국당 도당에 복당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남 지사는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허약하고 분열된 보수를 건강하게 일으켜 세우기 위한 첫걸음은 제1야당이자 보수의 본가인 한국당의 혁신”이라면서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며 복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의 한국당 복당은 바른정당 탈당→홍준표 대표 복당 권유→복당원서 제출 등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이에따라 마땅한 대안이 없는 한국당 입장에서 남 지사를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당 안팎의 중론이다. 또한 남 지사의 한국당 복당에 따라 차기 경기지사 선거전은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재선·안산 상록갑)과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을 포함, 일단 4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여당의 유력 주자들은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신중히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정책행보과 기자회견, SNS 활동 등을 통해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의 경우 지난달 김포 학부모간담회를 비롯, 오는 18일 하남광주교육지원청에서 ‘상수원 다변화’ 관련 경청 콘서트를 갖는 등 정책소통 행보를 이어간다. 전 의원이 도당위원장 사퇴 당시 ‘부담 없는 상태에서 경선, 본선에 대한 준비를 치열하게 하겠다’고 말한 만큼 이른 시일 내 공식 출마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야탑동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식 출마선언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도지사직을 대선으로 가는 교두보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도 아직 많이 남아 있고 급한 일도 아니라서 출마선언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는 때가 아니다”라며 “선택은 개인이 받는다고 해서 받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맞춰 가면 된다”며 여유를 보였다.
양기대 광명시장 역시 광명을 중심으로 수원, 화성, 성남, 고양 등지를 순회하며 북콘서트 개최하는 데 이어 김포, 부천, 안양 등지에서 강의를 잇달아 여는 등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양 시장은 오는 23일 광명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뒤 빠르면 29일께 공식적인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민·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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