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재선, 김포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소방관서에 보유 중인 소방무전기 2만 5천939대 가운데 37%인 9천588대가 내용연수 기간인 7년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경기지역 무전기 노후율은 66%로 가장 높았고 인천이 61%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현장출동대원의 낮은 무전기 보급률도 문제로 지적된다. 조사 결과 전국 소방 현장출동대원 3만 5천799명의 1인당 무전기 보급률은 평균 72%에 그쳤다. 경기는 63%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인천은 96%로 대조를 보였다. 서울도 69%로 경기 보다 높았다.
앞서 지난 제천 참사 당시 화재 발생 이후 소방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서 무전기 노후화 등의 문제로 무전교신 내역이 끊겨 유선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등 무전 교신이 원활하지 않았던 만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홍 의원은 “무전기가 노후되면 전파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원활한 소통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을 인식해 내용연수가 지난 소방장비들은 조속히 신형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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