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지역내총생산 80조9천억 기록… 부산과 불과 3천억 차이
경제활동율 64.4%·고용률 62%… 서울도 제치고 특·광역시 ‘1위’
인천시가 올해를 부산을 앞질러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유정복 시장은 16일 “인천은 지역내총생산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이미 대구를 능가했고, 부산을 넘어서고 있다”며 “올해는 인천이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2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6년 시민의 날에는 300만 인천시대를 선포했고, 지난해 시민의 날에는 부채도시 탈출을 발표했다”며 “올해 시민의 날에는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주요 경제지표에서 인구 300만명인 인천은 350만명인 부산을 바짝 뒤쫓거나 따라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의 ‘지역소득 자료’를 보면 2016년 인천의 지역내총생산은 80조9천억원으로 부산의 81조2천억원과 불과 3천억원 차이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인천이 2천782만원으로 부산(2천356만원)보다 높다. 2016년 경제성장률도 인천이 3.8%로 1.7%인 부산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지역경제발전의 중요한 척도인 지방세는 인천이 2018년 기준(예상) 3조8천321억원으로 3조9천249억원인 부산과 비슷한 규모다. 올해 인천시의 보통교부세는 5천034억원으로 2014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부산의 증감률은 4.4%에 불과했다.
일자리 지표 또한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11월 인천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4.4%, 고용률은 62%로 서울, 부산을 제치고 특·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실업률도 최근 6개월 연속 서울(4.15%), 부산(4.5%), 대구(4.2%) 보다 낮은 실업률(3.8%)을 보이고 있다.
인천의 도시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16년 10월 서울,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 300만명을 넘어섰다. 송도·청라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추진돼 도시면적 또한 1천63.1㎢로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넓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04억 달러로 대한민국 경제자유구역 전체 투자액의 76.4%를 차지했다. 특히,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 독일 베터(Veter)사, 셀트리온 등을 유치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규모에서 세계 1위 도시로 도약했다. 또 영종도는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에 이어 시저스코리아와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유치하며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주영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