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평택을)의 강도높은 논평에 더불어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유 의원이 어제 추미애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소시오패스급’이라며 막말로 논평했다”며 “아무리 타당 대표라도 논평으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이 발언은 대변인 이전에 국회의원으로서도 동료의원에 대한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발언이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유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즉각 제소하기로 했다”면서 “바른정당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도 대변인 논평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 수석대변인은 전날 ‘소시오패스급 여당대표의 현실인식’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추 대표의 신년사는 망상에 빠진 수필을 보는 것 같았다”며 “집권당 대표의 인식이라고 하기에는 국정 여러 국면에 대한 이해가 어둡고 시각마저 매우 편향적이기에 하는 말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이 자화자찬과 아전인수식이라, 이런 문제 인식으로 제대로 된 처방이 가능할지 사실 걱정스럽기마저 하다”면서 “그 어디에도 집권당다운 책임감과 여당다운 포용력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강남을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오발탄이 돼 지방을 초토화시키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600만 자영업자들이 범법의 위기로 내몰리는 상황에 대해서, 걱정도 근심도 최소한의 미안함 없이 원인을 보수언론의 선동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면 여당대표의 현실인식은 거의 소시오패스급 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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