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해외 직구 제품별ㆍ모델별로 유불리 따져야

한국소비자원, 생활가전 가격비교…진공청소기 직구, 커피머신 국내 저렴

▲ 커피머신은 해외 직구보다 국내 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 커피머신은 해외 직구보다 국내 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할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더 저렴한 품목도 있어 유불리를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해외 직구 생활가전인 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블렌더,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5개 품목 11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7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4개 제품은 해외 직구가 저렴했다고 17일 밝혔다.

진공청소기는 조사대상 2개 제품 모두 해외 직구가 유리했다. 반면 커피머신은 조사대상 4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레인지와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 직구하기 전에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다.

제품별로 보면 직구로 구매할 때 더 저렴한 제품 중 직구 가격과 국내판매 가격차이가 가장 컸던 제품은 지멘스 전기레인지로 최고 68.8%의 가격차이가 났다.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제품 중 가격 차이가 가장 컸던 제품은 일리 커피머신(프란시스 Y3 레드)으로 34.2% 차이를 보였다.

또 조사 대상 6개 브랜드(네스프레소, 다이슨, 샤오미, 일리, 지멘스, 키친에이드)중 네스프레소만 해외 직구 상품 가운데 국내에서 판매하는 동일 모델, 국내 정격전압인 220V 제품에 한해서만 애프터서비스(A/S)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국내 A/S가 불가능했다.

소비자원은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을 해외 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며 “배송 중 파손 위험이 크거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필요한 제품은 국내 A/S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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