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17일 논평을 내고 “남경필 경기지사가 대한민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철새 정치인’이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남 지사가 2016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 한 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며 한국당에 복당했다”고 언급한 뒤 “남 지사는 이제 대한민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철새 정치인이 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남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밝힌 대로 (바른정당) 실패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올해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불출마가 국민이 원하는 답일 것”이라며 “하지만 책임도 없고 반성도 없이 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품에 안겼다. 이는 표를 쫓아 명분을 버린 철새 정치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당은 또 “지금 조류독감이 창궐해 국민의 시름이 크다”면서 “도백의 철새 정치로 경기도민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남경필의 나쁜 정치가 몹시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1년 전 탄핵에 찬성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그것이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는 보수의 길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바른정당은 스스로 기회를 놓쳤다. 저 또한 실패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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