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열린 시민들과의 신년인사회에서 “격려해 주시고 잘못한 것을 질책하고 함께 성남시를 전국 제1의 도시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큰절을 올렸다. 이 시장은 올해가 성남시민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이다.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인 이 시장은 자신의 목표에 대해 “흐름과 대의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일 하겠다”며 신중하게 도지사 공식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하고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시정의 기본을 탄탄히 갖춰 성남시 도약의 밑거름을 만들고 민선 6기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지방정부의 기본 의무 수행 ▲민주주의 기본 원칙 고수 ▲정치의 기본 역할 확고한 수행 등을 올해 3대 시정 방침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복지 확대, 현장 행정, 불법 엄벌, 시민 권리 보장 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이해관계나 정략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주권자인 시민의 명령에 따르고 소수 특권층에 몰린 기회를 공평하게 나누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지난해 우리 국민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다. 공동체의 일원이자 주권자라는 자각으로 함께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결과물”이라며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행동을 당부한다”고 했다.
신년사를 통해 “기본과 원칙의 힘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밝혔는데 민선 6기를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지.
-2018년 신년사에서 “기본과 원칙의 힘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발언했다. 이와 더불어 새해 사자성어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좌표로 제시했다. 이는 공자의 제자인 유자가 남긴 논어 구절로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열린다’는 말이다. 시정의 기본을 탄탄히 갖춰 성남시 도약의 밑거름을 만들고, 지금까지의 모습 그대로 민선 6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의 완성도를 높이겠다.
‘무상복지 시리즈’는 올해도 계속되는 건가.
-복지 확대는 지방정부의 기본의무이다. ‘성남으로 이사 가자’, ‘우리도 성남처럼’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된 것도 기본에 충실한 시정 운영이 불러온 눈부신 변화 때문이다. 올해도 ‘무상복지’를 포함한 복지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펼치겠다. 불법은 단호히 대처하고 시민의 권리는 최대한 보장하겠다. 변함없이 시정의 문을 활짝 열고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살리는 지역 화폐 정책, 차별 없는 교육을 위한 무상교복사업, 구성원 모두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기본소득 등은 정치의 기본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공정사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올해 꼭 직접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나 사업이 있다면.
-고교 무상교복 등 의회의 반대로 멈춰 있는 정책들이 있다. 모든 위기의 순간에 시민의 힘으로 돌파해 왔다. 이번에도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인’ 이재명의 앞으로의 계획은.
-정치인은 국민이라는 물 위에 떠있는 배와 같다. 흐름과 대의에 따라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할 것이다.
시민들께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시민 여러분의 칭찬과 격려가 있기에 시민을 위한 어떤 일도 과감히 추진할 수 있었고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시민 여러분이 함께 싸워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저의 시정을 더욱 예리하게 만들었다. 남은 기간도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겸손하게 ‘머슴’으로서 시민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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