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예방 ‘마네킹 경찰’ 눈에띄네
각종 교통사고 발생은 특정 지역 중심이 아닌 운정동 등 13개 읍ㆍ면ㆍ동 전역에서 두루 발생하는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남북 파주의 가속적인 균형 개발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교통사망사고와 부상자 수가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1일부터 지난해 말까지 교통사고로 42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남파주(금촌, 운정1ㆍ2, 교하, 탄현)에선 19명이 숨졌고 북파주는 조리읍을 제외한 문산, 파주, 법원, 광탄, 적성, 파평, 월롱 등지에서 23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파주지역의 활발한 개발 붐으로 좀처럼 줄 것 같지 않았던 교통사망사고와 부상자 수가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각각 30%와 4%가 감소 추세여서 주목된다.
월별 교통 사고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많은 8월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사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8~12월)은 사고건수가 713건(사망 17명), 부상자 수는 1천93명, 지난 2016년 같은 기간은 사고건수 657건(사망 12명)에 부상자 수는 994명 등인 데 비해 지난해 같은 기간 사고건수는 690건(사망자 9명)으로 3년 평균 대비 사망자수는 4명 줄었고 부상자도 44건이 감소했다.
이는 파주경찰서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도로 확장 및 지속적인 차량 증가 등 교통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에 선제적인 제도 도입이 효과를 보았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경찰은 경찰관 복장을 한 마네킹 20개를 사망 사고 빈도가 높은 지역에 배치하는 한편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IP 비상벨(방범용 CCTV)을 초등학교 13곳에 설치해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마네킹 경찰관은 주민들이 유치 로비를 벌일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교통사고가 빈번한 구간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있는 월롱면 엘지로 일원과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운정동 운정행복센터 사거리를 꼽는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7시께 월롱면 엘지로 일대 왕복 8차선 도로변 양쪽 가로에는 각종 대형 화물차량 등이 불법 주ㆍ정차돼 있었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의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운정신도시 운정행복센터 앞 사거리도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지난해만도 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면 대부분 불법 주정차, 신호 위반, 음주, 졸음 등이 원인이다. 이를 예방하면 교통사고는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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