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신북면 야산에 폐기물 수천t 몰래 버린 비양심 업자…시와 경찰 추적

▲ 수천t의 폐기물이 버려진 야산
▲ 수천t의 폐기물이 버려진 야산

폐기물을 몰래 버리다 형사 고발된 한 업자가 포천시 신북면 야산에 수천 t의 폐기물을 또다시 몰래 버리다 주민들에게 적발돼 관할 지자체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더욱이 이 폐기물은 폐 섬유와 비닐, 건축자재, 생활폐기물 등이 주류를 이뤄, 야산 인근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1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신북면 삼성당리 208의 6 인근 도로에서 신설 도로(폐기물을 버리고자 조성한 논 도로로 추정)를 따라 100여m 들어가다 보면 악취와 함께 폐기물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이 산지는 애초 청정한 곳이었는데 최근 토지주가 바뀌면서 2주일 전부터 진입 도로가 개설되고, 폐기물을 잔뜩 실은 덤프트럭들이 드나들면서 이곳 야산은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렸다.

 

특히 이 폐기물은 산업 및 생활폐기물 등이 뒤섞여 있어 주변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보다 못해 시에 신고했고, 시는 잠복까지 하며 폐기물을 버리는 운전기사를 붙잡아 추적한 결과, 신북면에 사는 C씨가 폐기물을 몰래 버리도록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C씨는 지난해 11월에도 창수면 가양리 일원에 폐기물 640t을 몰래 버리다 적발돼 경찰에 고발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당시 고발된 뒤에도 폐기물을 계속 버리고 있으며 경찰의 출두요구서를 받고도 피해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시의 행정처분 통지서도 (폐문부재로)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주민은 “주변에 주택이 적고 어르신들만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노리는 등 치밀함을 보이는 것 같다”면서 “하루 속히 원상 복구돼 (이 곳이)옛날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윤희 시 청소과 팀장은 “지난 15일 현장을 조사하고, 잠복해 운전자를 붙잡았다”며 “폐기물을 몰래 버리도록 주도한 C씨를 경찰과 공조,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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