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경관 향상을 위해 관련 TF팀을 운영하는 등 세부적인 경관상세계획 수립에 나선다.
2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는 그동안 사업성 위주 개발 추진으로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건축물이 난립해 경관 저해사례가 이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최근 사이 송도에 들어선 아파트·오피스 빌딩은 수익성을 고려해 일률적인 초고층 형태로 지어지다 보니 처음 계획했던 텐트형 구조는 커녕, 도시 미관을 해치는 ‘회색 빌딩 숲’으로 변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경제청은 최근 자체 계획을 통해 지구별 특성과 경관을 고려한 경관상세계획을 수립, 가이드라인을 지정해 지구단위계획과 실시계획 등을 통해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송도 6·8공구 중 현재 건축 중인 필지를 제외한 지역에 경관상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국제업무단지와 국제화복합단지, 11공구 등에 순차적으로 경관상세계획을 적용할 계획이다.
TF팀은 도시계획, 건축, 경관, 투자유치, 용지분양 등 5개 분야 담당 부서장이 참여하게 되며, 단장은 송도개발본부장이 맡는다. TF는 지난 19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경관상세계획 수립이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특화 경관계획이 마련되면 창의적인 개발과 세계적 수준의 건축물 등이 들어서 고품격 경관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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