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차기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가 요동치면서 여야 주자들의 팬클럽도 들썩이고 있다. 여야 후보군마다 본선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세 결집이 시급한 상황에서 선거운동을 지원할 팬클럽이 ‘판세 뒤집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재선, 안산 상록갑)은 기존 팬클럽을 통합해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팬클럽 이름은 ‘문전성시’(문재인과 전해철의 성공시대)로 정해졌으며 오는 27일 수원 광교산에서 신년 산행 행사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 팬클럽인 ‘문팬’도 ‘친문(친 문재인) 핵심’인 전 의원을 지지하기로 결정, 인지도 상승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경기남부 문팬 운영위원들은 차기 경기지사 선거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해왔고,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을 경선부터 지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같은 당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 대선 주자를 거치며 인지도를 높인 만큼 ‘재명 투게더’, ‘이재명 대통령’, ‘내가 이재명이다’, ‘희망 바이러스’ 등 여러 팬클럽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에는 이 시장의 경기지사 출마를 환영하는 응원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팬클럽에서는 이 시장의 당내 경선에 대비, 경기지사 선거 정책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선 때 이 시장을 지지했던 자발적 모임인 ‘손가락혁명군’(손가혁)’도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 온라인 활동을 통해 이 시장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당 양기대 광명시장의 서포터즈인 ‘기대심리’도 자체적인 페이스북 팬페이지 운영을 통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오는 23일 예정된 양 시장 출판기념회는 물론 방송출연 일정 등을 홍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광명의 이미지를 세계에 부각시킨 ‘광명동굴의 기적’을 비롯, KTX광명역세권에 이케아·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점 유치, 부채 상환, 무상급식·무상교복 등 시정 성과를 통한 추진력을 알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 시장 측은 향후 정식 출마 선언을 마친 이후 팬미팅 등을 개최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 남경필 경기지사의 팬클럽인 ‘남사모’(남경필을 사랑하는 모임)도 세 확장에 나선다. 남사모는 경기지역에 25개 지회, 3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9일 수원의 한 식당에서 송년회를 열고 남 지사의 재선 성공을 목표로 지원사격에 나서자며 의기투합했다. 이를 위해 지회 및 소그룹별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온라인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남사모 관계자는 “조만간 신년회와 광교산 등반대회 등을 열고 회원들의 결속을 다져 남 지사 응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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