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주간 전국 신년인사회를 통해 공고히 한 정책혁신 여세를 몰아 이번 주엔 민생행보에 나선다.
21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2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한 후 26일까지 민생 주제별로 각각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 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 블록체인 업체, 영유아 학부모 등 문 정부 정책에 타격을 받는 이들에 대한 고충을 들을 계획이다.
홍 대표가 지난 2주간 보인 행보는 밑바닥 민심 다지기였다면 이번 민생탐방은 현장의 목소리를 발판으로 문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그동안 문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법인세 인상 등의 정책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특히 정부의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 재검토 등 교육정책 번복, 청년 실업난으로 인한 가상화폐의 투기장 비대화 등을 꼽아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해온만큼 이번 민생행보를 통해 정부 정책의 실책을 신랄하게 꼬집을 방침이다.
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바닥 민심의 변화’를 재차 강조하며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확신을 천명했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시작은 올 6월 지방선거에서 돌풍으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며 “17개 광역단체를 돌아본 소감은 바닥 민심이 우리에게 오고 있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으로서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과 더불어 대안 제시를 통해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인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의 ‘자신감’이 이번 민생탐방을 통한 당 지지율 회복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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