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BOD 1.05ppm 역대 최저 수준… 수질개선 노력 결실
21일 경기도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제외한 팔당호의 연평균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는 1.05ppm으로 집계됐다. 12월 BOD는 아직 분석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통상 연평균과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BOD란 미생물이 물속의 유기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산소의 양으로, 높을수록 오염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999년 1.53ppm으로 역대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던 팔당호의 BOD는 2011년 1.09ppm으로 낮아졌으며 이후 등락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최근 3년 사이 2015년 1.3ppm, 2016년 1.25ppm을 기록하면서 소폭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고 지난해 1.05ppm를 달성, 팔당호 BOD 측정을 시작한 1994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조만간 팔당호의 수질이 1급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D가 1ppm 이하면 수질 환경 기준상 상수원수 1급수로 분류된다.
도는 이 같은 팔당호의 수질 개선에 대해 침적쓰레기 수거, 하수도 보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매년 도는 팔당호 수질 보전과 녹조 발생 감소를 위해 경안천 등에서 침적쓰레기 수거작업을 실시해 왔다. 팔당호 바닥에 약 193t의 쓰레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도는 지난 2015년 52t, 2016년 68t 등 매년 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000년부터는 유해물질 유출 사고를 예방하고자 ‘팔당호 통행제한도로 운행차량 단속’이 실시되고 있다.
팔당상수원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유류·유독물, 특정수질유해물질 수송 차량이 운행하다 적발될 경우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와 경찰, 해당 시ㆍ군은 지속적인 합동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6년 말 66.5%에서 지난해 말 92.2%로 높아진 팔당유역 7개 시ㆍ군의 하수도보급률도 하수오염을 저감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또 이들 시ㆍ군의 하수처리장 수는 같은 기간 120개에서 225개로, 하수처리용량은 45만 3천t에서 88만 4천t으로 확대되는 등 수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도는 극심한 가뭄이 찾아왔던 지난 2015~2016년에 비해 지난해 강수량 등 기후조건이 좋아 팔당호 수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수자원본부 관계자는 “도는 물론 인접한 지역들의 수질개선을 위한 합동 노력이 효과를 보이며 수질이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팔당호의 연평균 BOD는 매월 조사된 팔당호 수질을 대표하는 팔당댐2지점(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의 댐 앞)의 평균 수치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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