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사령탑 김진욱(58) 감독이 올시즌 6선발은 고려하지 않은채 5선발을 정착시키고 불펜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진욱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2018년 kt wiz 신년 결의식’ 뒤 가진 기자회견서 새 시즌에 대한 구상과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최근 9개 구단서 유행처럼 번지는 6선발 관련 질문에 “우리 팀 입장에서는 전혀 고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더 약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선발진은 외국인 선수 둘 말고는 정해진게 없다. 고영표를 포함해 나머지 선수들이 경쟁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선발이 좀 더 많이 던질 수 있으면 좋은데 우리 팀에 있어서는 취약하다. 올해는 일찍 시작하고, 아시안게임도 있어 불펜 쪽에 무게를 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 니퍼트, 강백호 등 올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윤석민이 오기전에 중심타선은 상대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으나, 그가 온 뒤로 상대가 부담스러워했다”면서 “윤석민, 로하스에 황재균과 강백호 등이 보강됐으니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고, 달라질 수 있다. 우리와 경기하면 부담스럽다는 것을 상대팀이 느끼도록 새로 합류한 자원들이 해줄 역할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백호의 투타 겸업에 대해서는 먼저 좌익수로 1군에 정착한 뒤 고려해 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투타 겸업을 본인이 하고 싶다면 시킬 것이지만 감독이 먼저 이야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좌익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올시즌 5할 승률 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전력이 보강됐다고 해도 5할까지는 다소 무리일 수 있다. 그렇게 정한 이유는 목표 자체를 높게 잡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강해져달라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끝으로 “선수들이 자기가 해야 할 것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kt 유니폼을 입고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게 해줄 테지만, 대신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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