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프리미엄' 일본, 유럽 등에 비해 여전히 열악

▲ 중기중앙회

경제 발전과 한류 열풍에도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일본, 유럽 등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미국, 중국, 베트남 소비자 총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제품의 해외소비자 인식조사’를 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산은 뚜렷한 경쟁우위를 갖춘 선도 이미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일본산은 기술력, 유럽산은 글로벌, 중국산은 가격 등 국가별로 확고한 우위를 갖춘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세부항목으로는 한국산은 디자인(36%)과 가격(35%) 등에서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기술력(25%), 고급성(18%) 등은 전반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한국산의 품질 및 이미지 향상에도 미국ㆍ중국ㆍ베트남 등 모든 시장에서 한국산은 여전히 일본ㆍ유럽산과의 경쟁에서 열세를 보였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한국 제품이 중국산보다 월등한 우위를 보였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과 대체로 유사했다. ‘가격’에 대한 이미지는 한국 36%, 중국 55%로 10%p 넘게 열세였다. 중국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이미지에서 자국산인 중국제품에 비해 경쟁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연상이미지로 대체로 미국 시장은 문화ㆍ전통(45%) 등 오랜 역사를, 중국 및 베트남 시장은 엔터테인먼트(중국 35%, 베트남 57%)를 응답해 한류에서 비롯된 문화강국으로의 이미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베트남 시장에서는 한국에 대해 정직한(16%), 겸손한(15%)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약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4명 중 1명이 한국에 대해 연상되는 이미지가 없다(26%)고 답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전자 등 일부 분야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한국산에 대한 뚜렷한 이미지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산이 빠르게 한국산을 추격해 오는 것이 문제”라며, “명료한 국가이미지 구축과, 이와 연계된 브랜드 개발을 통해 해외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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