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비정규직 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보다 8.5%가량 줄어들었지만, 비용 부담에 대한 부담 탓에 여전히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661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18 비정규직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68.7%가 현재 사내에 ‘비정규직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업(90.9%)과 전기·전자업(86.3%), IT·정보통신업(85.5%), 교육·서비스업(79.1%), 식음료·외식업(75.4%), 유통·무역업(62.3%)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비정규직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60.2%가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비정규직 인력 근무 기업 비중 68.7%보다 8.5%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이유는 ‘비용부담이 크지 않아서(26.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업무역량 검증 후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기 때문(25.9%)’, ‘해당 직무가 단순하기 때문(21.6%)’, 인력 관리가 비교적 쉽기 때문(14.8%) 등의 응답이 나왔다.
비정규직 폐지에 찬성하는 기업은 10개사 중 2개사에 불과했다. ‘비정규직이 폐지되어야 한다’는 기업은 20.9%였고, ‘비정규직을 유지하되, 수정 및 보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7.9%였다. 나머지 11.2%는 ‘기존대로 유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로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7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복리후생 등 추가 비용 발생(52.8%), 단순업무로 인한 정규직 전환 불필요(30.0%), 비정규직 인력의 역량 미달(11.6%) 등을 답했다.
비정규직 근무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 시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복수 응답)으로는 ‘직원들의 애사심 고취’가 61.3%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노사간의 신뢰 구축(40.4%), 앞으로 매출 및 성과 증대(30.3%), 즐거운 회사 분위기 조성(20.3%) 등의 의견이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이 앞으로 비정규직 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채용이 줄어들 것(47.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비정규직 채용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도 31.6%로 나타났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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