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세관, 수출가격 부풀려 32억 가로챈 무역사기조직 적발

수출 물품의 수출 가격을 부풀려 만든 허위 신용장으로 발행된 수출환어음을 은행에 팔아 수십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평택직할세관은 관세법상 가격조작 등의 혐의로 P씨(62) 등 2명과 이들에게 수출자 명의를 빌려주는 등 범행을 공모한 무역업체 대표 L씨(43)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해외 도피 중인 K씨(49)를 같은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P씨 등은 지난 2014년 2월과 5월 등 3차례에 걸쳐 컴퓨터 부품과 인터넷 전화기 등 1억 원 상당의 물품을 동남아 국가에 수출, 수출 가격을 30배 이상 부풀려 기재한 허위 신용장을 작성했고 이에 따른 수출환어음을 국내 은행에 매각하면서 32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P씨와 K씨 등은 “큰돈을 벌 수 있다. 수출자 명의를 빌려달라”며 L씨 등 영세 무역업체 대표들을 꾀어 함께 범행, 은행으로부터 받은 돈을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세관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세관 등과 공조해 P씨 등의 범행을 적발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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