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응원댓글 SNS 깜짝 이벤트 테니스 동호회도 성원 한마음
모교 삼일공고도 종일 축하받아
수원이 배출한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하자 수원시가 들썩이고 있다.
수원시는 23일 열린 확대간부회에서 전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정현이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0으로 제압한 장면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상영했다.
염 시장과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정 선수의 승리가 확정되는 영상을 보면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특히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정현이 결승에 오르면 직접 호주에 가서 응원해야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는 24일 오후 예정된 정현의 8강 경기 승리를 기원하는 SNS 깜짝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8강 경기 전까지 수원시 대표 페이스북(www.facebook.com/suwonloves)에 ‘정현’ 2행시로 응원의 댓글을 남기면 우수 응원 댓글을 선정해 아메리카노 커피 기프티콘(30명)과 피자 쿠폰(5명)을 증정한다. 수원지역에 있는 40여 개 테니스 동호회(회원 200여 명)도 정현의 4강 진출을 기원하고 있다.
26년째 테니스 동호회에서 운동하고 있다는 K씨는 “어제 정현이 조코비치를 이겼을 때 우리 동호회 단체 카톡방이 난리가 났다”면서 “우리 수원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테니스의 희망인 정현이 반드시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원지역 테니스인 모두가 성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의 모교인 삼일공업고등학교 역시 한껏 들뜬 모습이다. 겨울방학이라 조용했던 삼일공고 교무실에는 이날 전화벨 소리가 종일 울려댔다. 당직근무를 나온 교사들은 재학생과 졸업생은 물론 각지에서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빴다.
김동수 삼일공고 교장은 “정현이가 8강에 진출하고 나서 학생들은 물론 오래전에 졸업한 분들까지 하나같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전화를 주시고 있다”면서 “선생님들 사이에서 ‘(8강 진출) 플래카드를 걸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현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 경기를 지켜본 뒤 플래카드를 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이 고향인 정현은 영화초, 수원북중, 삼일공고를 차례로 졸업하고 현재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호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