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서 빙어 잡고… 트레일 러닝·눈싸움도 즐기고

인제빙어축제 27일 개막… 이벤트 등 행사 다양

▲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제18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28일 남면 부평리 빙어호 광활한 얼음 벌판에서 꼬마 강태공이 은빛 요정을 낚으며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인제 빙어축제는 내달 4일까지 이어진다. /연합
▲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제18회 인제 빙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28일 남면 부평리 빙어호 광활한 얼음 벌판에서 꼬마 강태공이 은빛 요정을 낚으며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인제 빙어축제는 내달 4일까지 이어진다. /연합

"빙어 낚시터 운영으로 4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인제 빙어축제로 오세요." '제18회 인제 빙어축제'가 오는 27일부터 9일간 펼쳐진다. 올해는 축제의 백미인 빙어 얼음 낚시터가 2015년 이후 4년 만에 열려 관광객의 기대가 크다.

 

축제 기간에 이색 대회가 풍성하게 펼쳐져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인제군 문화재단은 축제 기간(1월 27일∼2월 4일) 2018 스노 레이스 인제, 전국 얼음축구대회, 얼음 썰매대회 눈싸움 대회 등 겨울철에만 즐길 수 있는 이색 대회를 연다.

빙어 얼음낚시 손맛 느낄 수 있어요.  /연합
빙어 얼음낚시 손맛 느낄 수 있어요. /연합

특히 '2018 스노 레이스 인제'는 국내 최초로 열리는 겨울 산악 트레일 러닝 대회다. 이 대회는 지난해 아름다운 숲에 선정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달리는 행사다. 자작나무 숲 입구에서 출발해 13㎞ 구간을 달린다. 잘 닦인 길이 아닌 겨울철 산길을 달리는 이색 대회다. 참가 규모는 120명이며 비경쟁 레이스인 만큼 별도의 시상은 없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인제 빙어축제장으로 이동해 눈과 얼음으로 꾸며진 겨울 왕국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인제군 체육회와 인제군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전국얼음축구대회도 축제 기간 열린다. 올해 이 대회에는 149개팀 1천8명이 참가한다. 참가팀은 지난해보다 21개팀이 더 늘었다. 총상금은 2천700만원이다.

▲ 얼음 두께 30㎝ 빙어축제 대박 조짐.  /연합
▲ 얼음 두께 30㎝ 빙어축제 대박 조짐. /연합

주말에는 불특정 다수의 축제 관광객이 편을 나눠 집단 눈싸움을 펼치는 눈싸움 대회도 펼쳐진다. 얼음 썰매대회도 매일 한 차례씩 운영된다. 이 대회는 25m 스피드 경기인 개인전과 4인 가족이 100m를 릴레이 하는 이벤트 경기로 운영된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빙어축제 기간 인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이색 대회를 통해 축제의 재미를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 빙어축제는 2015∼2016년 2년 연속 축제를 아예 열지 못했다. 2015년에는 유례없는 가뭄으로 강물이 메말라서, 2016년에는 이상 고온으로 얼음이 얼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제17회 빙어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렸지만 역시 이상 고온 탓에 축제의 백미인 빙어 얼음 낚시터는 끝내 운영되지 못했다. 결국, '빙하시대 얼음 천국'을 표방하는 원조 겨울축제의 명성에 걸맞은 완전체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4년이나 걸린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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