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인터넷혁명 이끈 장본인, 자율규제 업무 담당”
2000년대 초반 ‘인터넷 혁명’을 이끈 장본인이자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전 내정자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끌 협회에 합류함으로써 협회는 진용을 갖추고 블록체인 산업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전 내정자가 맡게 될 자율규제위원회는 협회 회원사 간의 건전한 영업질서 유지 및 고객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회원사의 자율규제 준수 여부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 자율규제 위반 행위영업행위 관련 사건에 대한 조사·제재 및 회원사 임직원에 대한 제재의 권고에 관한 업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전 내정자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건물에서 협회에 가입한 거래소 회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업비트 이석우 두나무 대표, 빗썸 전수용 비티씨코리아닷컴 대표, 코빗 유영석 대표를 비롯해 거래소 사업을 운영 중이거나 사업을 준비 중인 25개 거래소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간담회는 전 내정자가 업계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소형 거래소 대표들은 6대 은행의 신규계좌 발급 중단에 따른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소형 거래소는 암호화폐 실명제 기반의 신규거래를 요청하고 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전 내정자께서 대형 거래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고 중소형 거래소에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자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협회는 2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진대제 회장 내정자와 전하진 자율규제위원장 내정자를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협회는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 법률전문가, 회계·재무 전문가 등으로 자율규제위원회를 구성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율규제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창립총회 후에는 국제 심포지엄도 준비돼 있다. 일본 암호화폐사업자협회(JCBA) 자문위원을 맡고있는 켄 카와이 변호사가 ‘일본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동향 및 블록체인 기술 응용 사례’를 발표한다.
또, 김항진 데일리인텔리전스 이사가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 도입 국내 사례를,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블록체인ers를 운영하고 있는 문영훈 대표가 스팀잇 사례를 통한 퍼블릭 블록체인의 실용화 사례를 이어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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