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동화작가들의 명작,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기분을 말해봐!’ ‘책먹는 여우’ 어린이 공연으로 만나

▲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세계적인 동화작가들의 명작들을 어린이뮤지컬 재탄생, 인천과 경기도를 찾는다. 원작의 진한 감동과 여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인천스퀘어원 무대에 오르는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는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작품이 원작이다. 독일의 아동문학가 베르너 홀츠바르트의 작품은 구성이 단순하면서도 어른들의 문학이 지닌 기승전결의 구성만큼이나 탄탄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작가의 기발한 착상이 돋보이는 대표작품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는 작은 두더지가 땅 위로 고개를 내미는 순간 머리 위로 똥이 떨어지는 사건에서 출발한다. 비둘기, 말, 토끼, 염소, 소, 돼지 등 7마리의 동물들에게 자기 머리에 떨어진 똥이 누구의 것인지 묻는 과정을 그리며, 동물들의 생김새와 똥의 모양을 관찰한다. 공연은 원작의 이야기에 다양한 의태어와 의성어, 율동과 배경음악 등을 더해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문의 010-2890-6160

▲ 기분을 말해봐
▲ 기분을 말해봐

다음달 2~3일 구리아트홀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 말해봐!>를 만날 수 있다. 영국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다소 무거운 주제를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구성으로 풀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1983년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받았고, 2000년에는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다.

 

그의 독특하고 뛰어난 작품은 국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공연의 원작인 <기분을 말해 봐!>(2011)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도 실린 작품이다. 공연은 어린이 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담고 있다. 소풍을 가지 못하게 된 주인공 애니가 친구 찰리와 그림책 송 여행을 하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하나씩 보여준다. 문의 070-7807-9095

 

같은달 24일 광명시민회관에서는 <책먹는 여우>가 공연한다. 동명의 원작 동화는 독일의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작품이다. 자유롭고 널린 사고로 쓴 그의 책은 많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그의 대표작인 <책먹는 여우>는 한국에서 100쇄를 돌파했고, 35만명 어린이 독자들이 이 동화를 만났다. 동화는 책을 너무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가 벌이는 재미있는 소동을 통해 독서의 의미와 방법에 대해 말한다. 전반적으로 유쾌한 문장과 희극적인 그림속에 가벼운 풍자와 해학이 반짝이는 작품이다. 공연은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그대로 담아냈다. 문의 (02)2680-2562

▲ 책먹는 여우
▲ 책먹는 여우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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