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 30조1천94억 원, 영업이익 13조7천213억 원, 순이익 10조6천422억 원 등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액 9조276억 원, 영업이익 4조4천658억 원, 순이익 3조2천195억 원 등을 기록,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의 성장에 따라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는 급증한 반면,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과 공급 업체들의 투자 부담으로 공급 증가는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또한 서버용 제품의 견고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 제품 가격도 상승하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 늘었고 모든 제품군에 걸쳐 가격이 고르게 오르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3분기 대비 9% 상승했다.
올해 D램 시장 전망에 대해선 지난해에 이어 서버용 제품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D램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급 측면에선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 공정 전환에 소요되는 기간 증가와 제한적인 생산량 확대로 탄탄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SSD가 수요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업체들이 고용량 3D낸드 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Enterprise SSD에 집중됐던 3D낸드 공급이 올해는 Client SSD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서버와 SSD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공정을 확대 적용해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D램은 지난해 말 PC 제품부터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제품을 모바일과 서버까지 확대 적용하고, HBM2와 GDDR6 등 신제품 공급을 통해 고성능 제품군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72단 3D낸드의 비중 확대를 통해 Enterprise SSD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한편, UFS를 비롯한 차세대 솔루션 제품 판매 확대로 모바일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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