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른자위 땅’ 찾아라… 1천명 참여 열기 ‘북극한파’ 녹였다

LH ‘2018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 인산인해

▲ 25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2018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에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이 “2018 주택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전형민기자
▲ 25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2018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에서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이 “2018 주택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전형민기자
“우량용지가 많이 줄었지만 혹시나 노른자위 땅이 있을까 해서 나와봤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급하는 토지 설명회에 건설사와 시행사는 물론 일반 시민까지 1천여 명이 몰려들어 공공주택용지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을 실감케 했다.

 

LH는 25일 성남시 분당구 LH 경기지역본부 사옥 1층 대강당에서 ‘2018년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 시작 30분 전인 오후 1시30분부터 대강당 앞에는 설명회를 들으려는 건설사와 시행사 관계자들의 줄이 길에 늘어섰다.

곧이어 대강당은 1천여 명의 참가자들로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설명회 시작 직전에 부랴부랴 강당으로 들어온 수십여 명은 계단과 바닥에 털석 주저앉거나 곳곳에 서서 설명회를 경청하는 등 강당 안의 열기는 한낮 매서운 한파 속에도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김덕례 한국주택산업연구원 실장의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특별강연에 이어 LH 담당자들이 사업지구별 공동주택용지 공급 일정과 물량을 소개하자 참가자들의 손은 쉴새없이 움직이며 더욱 분주해졌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각종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LH는 올해 전국적으로 공동주택용지 109필지, 총 415만㎡ 규모를 공급한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이 71필지 309만㎡로 전체 물량의 75%에 달한다. 지방은 38필지 106만㎡(25%) 규모다. 69필지 270만㎡는 추첨 또는 입찰을 통해 일반 매각하고, 5필지 15만㎡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 사업다각화 방식으로 매각한다. 사업다각화 공급물량은 건설사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하거나 시공사로서 참여하는 물량이다.

 

그 외 35필지 130만㎡는 대행개발, 설계공모, 민간참여공동사업 등으로 추진되며, 지난해 공고를 통해 공급대상자가 이미 확정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양주회천ㆍ고양덕은ㆍ시흥장현ㆍ평택고덕국제화 등지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양주회천은 경기북부의 마지막 신도시면서 교통요지라는 점이, 고양덕은은 서울 상암과 인접한데다 한강과 맞닿아 위치해 있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이상기 LH 판매보상기획처장은 “공공택지 공급물량이 감소 추세인 가운데 분양성이 높고 안전한 사업지로 꼽히는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건설사와 시행사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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