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한파가 경기지역을 덮쳐 연일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파로 인한 화재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맹추위에 한랭질환자까지 생겨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경기도와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동상 2명, 저체온증 4명 등 한랭질환자 6명이 발생,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기도가 의료기관들과 함께 한랭질환자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사망 2명을 포함해 모두 81명이다. 사망자는 노숙인과 89세 치매 노인으로 확인됐다.
수도계량기 동파도 이어지면서 이날 현재까지 20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지난 24일 하루동안 동절기 대민지원 소방활동 실적은 구급 5건, 고드름 제거 6건, 안전조치 1건, 급수 1건(2t) 등으로 조사됐다. 구급활동은 5건 모두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부상자 이송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24일 밤 10시 27분께 수원시 장안구의 한 2층짜리 주택에서 얼어붙은 수도배관을 녹이는 작업 중 불이 났다. 화재는 A씨가 주택 1층 창고에 설치된 배관을 가스토치로 녹이다가 주변 샌드위치 패널 스티로폼에 불이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다행히 이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10여 분 만에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 14분께는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현관문이 얼어붙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맹추위와 관련, 도는 한파종합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홀몸노인 3만3천여 명, 쪽방촌 주민 91명, 노숙인 94명 등에 대한 안전 확인 및 조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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