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인천·서울·경기지역 미세먼지 예보 하루 2번 한다

환경부, ‘반나절 예보’ 신설… 비상저감조치 실효성 개선

현재 하루 단위로 나오는 미세먼지 예보가 다음 달부터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 오전·오후로 나뉘어 나온다.

 

인천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와 환경부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반나절 예보’를 신설하는 등 비상저감조치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라 오전·오후로 나뉘는 반나절 예보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일평균 50㎍/㎥)으로 예상될 때 수도권에 시범 적용하고 성과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예보를 12시간·6시간 등으로 더 세분화하고, 예보 권역도 현행 19개에서 39개로 늘린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요건은 시행 초기인 만큼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하는 대신 하루 기준으로 ‘나쁨’이더라도 출근 시간(오전 6∼9시)때 인천 등 3개 시·도 모두 ‘보통’이면 비상저감협의회의 논의를 거쳐 발령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는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2부제가 처음 시행된 지난 15일 정작 출근시간대에는 미세먼지가 ‘보통’으로 나타나 국민의 수용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저감조치 법제화를 위한 ‘미세먼지의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계류 중인 가운데 시·도지사가 관할 구역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도록 국회와 협의하기로 했다.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자체는 시·도별 맞춤형 미세먼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인천시는 지역특성에 맞게 화력발전·항만·공항 등 오염원별 대책을 실시한다. 선박의 육상전력 공급시설과 공항 내 트레일러 등의 친환경화도 추진한다.

올해 1만8천50대 노후차에 매연저감 장치를 장착하고 전기차 500대를 보급한다. 도로먼지 제거장비를 29대 확충해 총 길이 14만5천㎞의 도로를 물청소하고 운동장 먼지발생 억제제 배포를 지난해 78개 초중고교에서 올해 100개교로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수도권 노후 경유차(6천240대)의 운행제한 지역을 서울에서 인천과 경기도(17개 시)로 확대하고, 감시카메라도 지난해 23지점 32대에서 2020년 161지점(571대)으로 늘릴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부터 시행 중인 알프스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하면서 영세사업장 노후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 확대, 도내 경유 버스의 친환경 전기버스 교체, 광역·시내버스 내 공기청정기 설치와 마스크 제공 등을 추진한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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