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구간 와이파이 끊김 현상에” 삭뚝 잘린 예산…갑작스레 중단된 버스 와이파이 서비스에 성남시민만 불편

성남시가 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자 시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서비스’가 올해부터 갑작스레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3년 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고자 시내버스에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를 설치,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는 해마다 시내버스에 와이파이 설치를 확대했고,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78%에 해당하는 관내 시내버스 852대(마을버스 포함)에 와이파이 설치를 끝마쳤다.

 

이에 시내버스에 탑승한 승객들은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시가 제공하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통해 이용했다. 실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는 774만 2천159명(데이터 881TB 사용)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가 지난 1일부터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버스를 이용하는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국민신문고와 SNS(트위터), 성남시 콜센터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학생 K씨(25)는 “시내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했는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안내를 보고 황당했다”며 “통신사가 제공하는 한정된 데이터를 아끼기 위해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은 데 하루빨리 서비스가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관련 예산이 삭감돼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시의회가 시내버스 일부 구간에서 와이파이 끊김 현상, 입석 승객의 안전 확보 등의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관내 모든 버스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 일부 구간에서 와이파이 끊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통신비를 경감하고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서비스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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