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은 458㎢의 광활한 면적에 국도 7개 노선에 고속도로 5개 노선이 지나는데다 최근 고덕 국제신도시 개발 등이 본격화되면서 많은 유동인구가 유입되고 있지만, 전형적인 도·농복합 도시에 교통사고 발생과 사망사고가 위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28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평택에서 지난해 교통사고는 2천880건(지난 2016년에 비해 4.01% 증가) 발생했으며 교통사고로 56명(전년대비 16% 증가)이 숨졌다. 최근 3년간 평균 5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평택경찰서는 시민들의 교통 인식개선을 위한 단속·홍보·교육과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물 개선 등에 주력해왔다. 우선 ‘보행자 우선’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주요 교차로 5곳에서 보행자 보호 의무위반 캠코더 단속을 진행했다. 플래카드·SNS 등을 활용해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대민 홍보활동을 추진했다. 여기에 1번 국도 오좌사거리~비전지하차도 사거리 구간에 대해 기존 시속 70㎞인 제한속도를 60㎞로 하향 조정해 사망사고가 전년 대비 71.4% 감소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38번 국도에 대해서도 속도 하향을 추진하고 있으며 39번 국도에 대해서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사망사고 중 보행자 사고(43%)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평택역 오거리 앞(무단횡단 사망사고 발생지점)을 시작으로 무단횡단 우려 지역에 대해 방지 펜스 설치를 시작했다. 운전자의 가시성을 높이고자 하반기 363개의 투광기를 설치하는 등 심야·보행자사고 예방을 위해 평택시·평택시의회·수원국토관리사무소 등 교통 협력기관과 협의하고 예산 확보를 통해 단계적으로 시설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무단횡단 사고 발생지점 30곳을 선정해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사고위험 실사와 함께 홍보물을 부착, 시민들에게 무단 횡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어르신 인구 증가로 어르신 교통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도로교통공단과 어르신 운전자에 대한 인지기능을 검사하고 주요 시설에 어르신 우선주차구역을 설치하는 한편 노인정 등을 찾아 교통안전교육과 교통약자 사고예방 등을 위한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를 위해선 녹색어머니연합회와 함께 등교길 교통안전지도를 진행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노란 신호등·발광형 표지판 설치 등의 시설개선을 통해 어린이 교통사망사고 Zero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비약적으로 발전 중인 평택의 교통안전이 정착하는 과도기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 시민들도 기본적인 교통법규 준수를 생활해달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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