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 서거 12주년 맞아 다양한 이벤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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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준

29일은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1932~2006) 서거 12주기를 맞는 날이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이자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해왔던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1932년 종로에서 태어난 그는 청소년기에 도쿄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했고, 1956년 독일로 건너가 유럽 철학과 현대 음악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퍼포먼스로 예술 활동을 펼쳤다. 1963년 독일 부퍼탈에서 열린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을 통해 비디오 아티스트의 길에 들어섰고,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본격적으로 비디오를 사용한 작품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이후 일본의 공학자 아베 슈야와 영상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개발했고, 음악과 신체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백남준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1980년대부터는 위성 기술을 이용한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1996년 뇌졸증으로 투병하던 와중에도 레이저 기술을 도입한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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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준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서거 12주기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이날 백남준에 관한 퀴즈를 푸는 웹 앱 <당신은 궁금하지 않은가>를 공개한다. PC 또는 모바일로 접속 한 뒤 예술 세계에 관한 문제를 푸는 앱이다. 주어진 문제를 모두 푼 뒤에는 온라인에 마련된 추모공간인 ‘백남준을 기억하는 공간’에 추모의 글을 남기며 된다.

 

또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SNS에 웹 앱 <당신은 궁금하지 않은가>나 ‘백남준 추모 12주기 영상’ 캡쳐본, 백남준아트센터 방문 인증사진을 ‘백남준추모12주기’ ‘백남준아트센터’ ‘당신은궁금하지않은가’에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면 된다. 두 이벤트 모두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 (0126)백남준 TV정원
▲ 백남준 TV정원

아울러 이날 유골이 안치돼 있는 서울 봉은사에서는 백남준의 유족대표가 주최하는 ‘추모재(追慕齋)’가 열린다.이날 행사에는 백남준을 기억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모여 예술가 백남준의 예술혼과 예술세계를 기리는 자리를 만든다. 추모 의식 외에도, 창(이미리), 대금 독주(한태규), 국악 합주(봉은국악합주단), 살풀이(김은경) 등의 다양한 문화공연을 진행한다.

 

서진석 백남준아트센터 관장은 “백남준은 인간, 자연, 기계와의 융합과 함께 서로 다른 지역, 문화, 인종, 종교 간의 수평적인 교류를 지향했다”면서 “그가 꿈꾸었던 예술적 이상과 실천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기다. 그의 예술적 이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201-8500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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