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주일여 맞은 인천공항 2터미널 안정화 지속…일부 장애인 시설 미비 지적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 1주일간 1일 평균 항공기 240편, 이용객 5만3천여명이 이용하면서 점차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식 개장한 2터미널에는 일주일간 총 1천680편의 항공편(출·도착 각 840편)에 모두 37만4천여명(출·도착 각 18만7천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하루 평균 32편의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는데 기상이나 항공기 연결, 항로 혼잡 등의 통상적인 이유로 나타나 2터미널 신규 개장에 따른 새로운 장애요인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터미널에서 처음 선보인 원형검색기에 의한 보안검색 역시 원활히 운영돼 이용객들의 검색 시간이 1인당 평균 25초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첫 1공항 복수 여객터미널 운영에 대한 이용객 적응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개장 첫날 264명에 달했던 터미널 오도착 여객은 지난 22일 140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1천239명의 출입국 여객 및 환승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5점 만점 기준 4.51점으로 나타나 지난해 4분기 1터미널의 4.26점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승편의시설 조사에서 2터미널은 4.77점을 받아 지난해 4분기 1터미널의 4.44점 조사결과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대폭 확충된 편의시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2터미널 내 일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장애인단체들로 구성된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조사에 따르면 2터미널 1층 입국장 장애인 화장실 앞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선형 블록, 점형 블록이 모두 없으며 3층 출국장에도 선형 블록이 미설치됐다. 또 장애인 화장실 내 비상전화기가 성인 가슴 높이로 설치돼 휠체어 장애인 이용이 어려운데다, 장애인 화장실 내 1.4m 폭 공간이 유아용 변기 설치로 확보되지 않아 휠체어 회전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사의 한 관계자는 “일부 장애인 화장실 앞에 점형 블록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즉각적 개선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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