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5천표를 잡아라

6·13지방선거 인천·경기 기초단체장 지역 곳곳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인천·경기 기초단체장 41곳 중 1/3이 넘는 15곳이 5천표 미만의 차이로 당락이 갈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야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이 중 4곳은 불과 1천표 미만의 차이로 승패가 엇갈리며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쳤었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은 남구·남동구·옹진군·동구·중구 등 5곳, 경기는 동두천·이천·안양·과천·파주·화성·가평·양주·안산·시흥 등 10곳 등 총 15곳이 5천표 미만의 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 15곳의 박빙지역 중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인천 남동구·옹진군·중구·동구와 경기 안양·과천·파주·양주 등 8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남구와 경기 동두천·이천·안산·시흥·화성 등 6곳에서, 무소속이 1곳(가평)에서 각각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중 인천 남구(698표차)와 경기 동두천(711표차), 이천(915표차), 안양(930표차)은 불과 1천표 미만의 차이로 승부가 갈린 초박빙 선거구로 기록됐다.

 

인천 남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우섭 후보는 8만 6천214표를 획득, 8만 5천516표의 새누리당 최백규 후보를 불과 698표 차이로 눌러 경·인 지역 기초단체장 중 최소표차 당선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인천 남구 전체 투표수가 17만 4천251표이기 때문에 0.4%의 차이로 당락이 갈린 셈이다.

 

특히 이 지역은 박우섭 현 구청장이 불출마를 선언, 무주공산인 상태에서 표심의 향방 어디로 향할지 오리무중이다.

 

비록 1천표 차는 넘었지만, 남동구의 경우 승패가 갈린 1천217표는 투표수(21만5천327표)의 0.32%에 불과, 최종 개표 때까지 당락을 알 수 없는 초접전을 펼쳤었다.

 

또 전통 보수의 대표적인 텃밭이자 3선 연임 제한 단체장 지역인 옹진군은 자유한국당이 승리를 장담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권의 높은 지지율 등을 내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있어 보수 표심의 변동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옹진군과 함께 보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중구와 동구청장 선거도 지난 선거 새누리당 후보가 4천854표와 2천861표 차이로 각각 승리했지만, 중구 영종도 등에 젊은 인구 유입이 늘어나고 민주당 지지율이 늘어나면서 박빙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정치권 풍향계가 자유한국당의 보수보다는,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기운 현상을 감안할때 지난 선거에서 승리한 보수지역이 수성을 해 낼 것인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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