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이어 평택도 고병원성 AI확진…도내 전역 AI 초비상

▲ 화성에 이어 평택에도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된 가운데 28일 평택시 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당국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 화성에 이어 평택에도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된 가운데 28일 평택시 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당국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화성에 이어 평택의 산란계(달걀을 생산하는 닭) 농가에서 신고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도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이에 경기도 내 전역이 AI 위험지대에 놓이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2018 평창동계 올림픽을 불과 12일 앞두고 있어 개최지인 강원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7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평택의 산란계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화성의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된 AI바이러스 역시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올겨울 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총 16건이 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남짓 앞두고 경기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27일 긴급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6시부터 도내 전역 산란계 농가에 ‘AI 특별경계령’을 발령하고 도내 산란계 5만 수 이상 사육농장 96호의 진입로마다 통제초소를 설치, 출입차량 관리 및 소독 실시를 점검하고 있다.

 

또 화성·평택 농가 반경 10㎞ 내 모든 가금농가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는 한편 화성·평택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안성·용인과 충남 천안·보령·홍성·당진·예산, 충북 음성은 모든 산란계 농장과 시설 대상으로 검사 및 일제 소독에 돌입했다. 도내 17개 시ㆍ군 152개 지점에 AI 방역용 과속방지턱과 안내판 설치 등 도로 방역도 강화했다.

▲ 화성에 이어 평택에도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된 가운데 28일 평택시 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당국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 화성에 이어 평택에도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된 가운데 28일 평택시 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당국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이런 가운데 평택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진되자 경기도는 이번 주를 AI 확산 고비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날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평택의 경우 지역 내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에 대해 7일간 이동 및 출입을 통제하며 평택 소재 전통시장에서의 가금류 유통을 전면 금지한다.

 

또 남경필 경기지사는 29일 시ㆍ군 부단체장 및 실ㆍ국장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AI 대응방안 및 추가 방역대책을 논의한다.

 

경기도의회도 농정해양위원회를 중심으로 AI대응 TF팀을 구성했으며, 국외연수 중인 정기열 의장은 당초 다음 달 4일까지 예정된 연수일정을 취소하고 31일 조기 귀국해 AI비상대책회의를 주관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화성과 평택 AI 발생농가와 인근 농가에 대한 매몰작업은 거의 완료됐다”며 “이번 주 AI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확산 예방 차원에서 매몰된 가금류를 포함해 올겨울 살처분된 가금류는 총 63호, 178만2천 마리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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