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증 G마크 축산물 갈수록 외면…매년 약 30개교 포기

경기지사로부터 인정받은 ‘G마크’ 우수 축산물이 비싼 단가로 인해 갈수록 학교 급식에서 외면받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학교급식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축산물 생산농가에 안정적인 판매망을 확보하기 위해 ‘G마크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G마크란 경기도 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과 제조·가공 식품 중 도지사로부터 안전하게 생산한 우수 농특산물로 인증받은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일반 농특산물에 비해 각종 유지ㆍ관리비가 투입되면서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이에 도는 도내 초ㆍ중ㆍ고교 급식에서의 G마크 축산물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G마크 축산물과 일반 축산물의 단가 차액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160억 원의 보조금이 편성됐다.

 

그러나 이 같은 도의 지원에도 매년 G마크 축산물을 채택하는 도내 학교가 감소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1천848개교였던 G마크 축산물 공급학교는 2016년 1천823개교, 지난해 1천790개교로 해마다 감소했다.

 

이는 매년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 전염병으로 축산물 생산에 영향을 끼치는데다 급변하는 기후 특성 등으로 축산물 단가가 상승, 일부 학교가 비싼 G마크 축산물 대신 일반 축산물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9월 기준 전년대비 닭고기 가격은 65.9%나 대폭 인상됐다. 또 한우 26.9%, 돼지고기 14.4% 인상을 비롯, 지난해 살충제계란 파동 등을 겪으며 계란 가격 역시 12.8% 증가했다.

 

이로 인해 도내 학교 급식에 G마크 축산물의 총 공급량도 2015년 1천201㎏, 2016년 1천129㎏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현재 집계 중인 지난해 총 공급량 역시 2016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G마크 축산물 생산농가의 판로 축소는 물론 일반 축산물로 전환한 학교들의 급식 질 저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G마크 가격이 일반 축산물보다는 비싼데다 갈수록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총 공급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농가들의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하고 도내 학생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접할 수 있도록 G마크 축산물 확대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