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이 아빠’ 개그맨 김종석…서정대서 14년째 후학양성 ‘제2의 인생길’

서정대 유아교육과 교수로 14년째 후학양성 국무총리 표창 받아

▲ 뚝딱이 아빠 김종석 교수1

유아들에게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개그맨 김종석이 후학 양성으로 ‘제2의 인생길’을 걷고 있다. 서정대학교에서 유아교육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김종석 교수는 “방송이나 학교에서나 어린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도록 길잡이가 된다는 점에서는 다를 게 없다”고 말한다.

 

김 교수가 EBS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서 ‘뚝딱이 아빠’로 활동한 지 올해로 28년째다. 그와 함께 첫 방송을 한 아이들이 자라 이제 스물여덟 성인이 됐다. 이처럼 오랜 시간 어린이와 동고동락하는 사이 그는 유아의 놀이성에 관한 논문으로 성균관대에서 아동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교수가 됐다. 2004년 서정대에 부임해 올해로 14년째 강단에 서고 있다.

 

학생들은 그를 가리켜 ‘놀이의 대가’로 부른다. 오랜 방송활동에서 얻은 경험에 전문성을 더해 대학에서 학생들이 최상의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보육교사로서 자질을 갖추게 하고 있어서다. 그가 강단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놀이를 통해 쑥쑥 성장하는 아이들을 위한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다. 김 교수는 “아이는 엄마와 대화하면서 언어ㆍ인지 능력을 키우고 아빠와 뛰고 놀면서 체력을 키우기 때문에 어린이 성장기에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자 중에는 교육 일선에서 유아들을 지도하는 보육교사도 많다. 그들은 한결같이 재학 중 김 교수의 가르침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방송에서 변함없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에서 방송과 교육계를 넘나들며 보여준 어린이 사랑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어린이는 나의 전부”라는 김 교수는 “제자들이 사회에 진출해 ‘아이와 잘 놀아주는 부모’의 중요성을 널리 전파해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뚝딱이 아빠 김종석 교수2

양주=이종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