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쇼핑몰 구축에서 보험 청구, 문서 보안까지
블록체인 기술이 가상화폐를 넘어 실생활에 속속 접목되면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29일 가상화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이 온라인 쇼핑몰 결제에 활용되는가 하면 이에 기반한 쇼핑몰 개장도 예고되고 있다. 또 블록체인의 강점을 이용한 문서 보안 시스템도 등장했다. 정부는 이미 보험금 청구 시스템을 시범운영한 바 있다.
우선, 위메프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위메프의 간편결제 서비스 ‘원더페이’에 가상화폐를 연동해 쓰는 시스템 개발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 한국블록체인거래소 HTS코인은 소상공인이 모인 고투몰 온라인쇼핑몰을 블록체인 기술기반으로 구축하는 사업(본보 29일자 8면)을 전면 지원한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의 경우 해킹이 불가능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활용한 보안시스템 적용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자문서 업체 포시에스는 블록체인 기반 보안솔루션을 접목해 종이 없는 문서를 구현하면서 보안성 강화 및 비용 절감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가상화폐 열기가 불기 전부터 블록체인을 도정에 활용해 왔다. 주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공모사업의 심사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투표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실제로 따복공동체 공모사업에 전국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바 있다.
또 서울 노원구는 2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지역 화폐를 도입할 예정이다. 자원봉사를 하면 가상화폐를 획득하고 이를 음식점이나 미장원 등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블록체인으로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 시범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반 인증을 통해 보험금청구서 작성과 진료기록 사본 전달을 자동으로 처리해 가입자가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고 보안, 투표, 계약 등에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제2의 인터넷혁명으로도 불리는 만큼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발전시켜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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