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추세가 해외여행 및 직구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달러ㆍ위안ㆍ엔화 환율 모두 작년 대비 하락세가 뚜렷하다. 달러화는 작년 11월17일까지 1천110원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1천60~70원대 선까지 하락했다. 전년 동기간 내내 1천200원대를 오간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하락세다.
이어 위안화와 엔화도 작년 10월26일까지 각각 170원ㆍ1천원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160원ㆍ960원대를 오가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 측은 “최근 원화 강세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관련이 있다” 며 “전체적인 원인으로는 국내 경기 개선 및 북한 리스크 약화 등이 지목된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여행사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집계된 일본ㆍ중국 여행객은 각각 6만 4천700명ㆍ2만 7천명으로 작년 하반기 월 평균 여행객 4만 3천330명ㆍ2만 2천17명과 비교해 각각 49ㆍ28% 증가했다.
여행사뿐만 아니라 해외 직구 업체들도 수요 증가가 뚜렷하다. 이날 현재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의 해외직구 판매의 경우 지난해 대비 4%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지ㆍ생리대, 여성의류, 계절가전 등이 눈에 띄는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옥션 또한 건강ㆍ다이어트 식품과 계절가전 제품의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작년 하반기 건강ㆍ다이어트 식품과 계절가전 제품 직구 신장률은 재작년 동기간 대비 각각 80ㆍ21% 상승했으며, 이번 달 직구 신장률도 작년 동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1%ㆍ412% 증가세다.
G마켓 관계자는 “원화강세로 해외직구가 활발해져 이전과 비교할 때 고가 브랜드 상품 주문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편” 이라며 “올해는 건강식품ㆍ의류 외에도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