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수 생일파티로 하나 된 女아이스하키 단일팀

▲ 지난 28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생일을 맞이한 북측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있다.대한체육회 제공
▲ 지난 28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생일을 맞이한 북측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있다.대한체육회 제공

최근 합동 훈련에 들어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생일을 맞은 북한 선수에게 생일 파티를 열어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해 화제다.

 

29일 대한체육회는 전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생일을 맞은 북한의 진옥(28)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선수들이 함께 축하해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남북 선수들이 생크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인 뒤 둥글게 서서 진옥에게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있으며, 진옥은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이재근 진천선수촌장이 진옥에게 꽃다발을 안겨준 이후 남북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진옥의 특별한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단일팀은 28일 처음으로 남북이 모여 훈련하며 남북 선수 35명이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오전에 30분씩 손발을 맞췄고, 오후에는미니 게임을 치렀다.

 

2월 10일 스위스와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까지 남북 선수들이 합동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2일 남짓이기 때문에 머리 감독은 그때까지 남북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특히, 머리 감독은 짧은 시간이나마 단일팀의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남북 선수가 빨리 가까워질 수 있게끔 라커를 남한 선수 2명 지나서 북한 선수가 쓰도록 배치했고, 이날 생일 파티와 같이 남북 선수가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최대한 애쓰고 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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