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엔화 대비 원화가치 강세…대미 신뢰회복으로 운신폭 넓혀야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최근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수출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2017년 반도체 호황 착시로 전반적인 경기불황을 간과한다면 과거 외환외기와 유사한 경제위기를 초해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원화강세의 파장과 대응방향’ 긴급좌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제를 맡은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2014년 중반 이후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이 2017년 1월 1천208.5원을 고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특히 작년 10월 이후 급락해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천50원선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정근 교수는 한일간 통화가치의 차이를 지적하면서 2017년 1월 이후 엔/달러 환율 하락은 제한적인 반면 원/달러만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 원/엔 환율이 2015년 중반~2016년 중반을 제외하면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오정근 교수는 “미일간, 한미간 신뢰 차이와 한일간 통화정책 차이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발제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원화강세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방향으로 규제를 개혁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불황형 경상흑자 폭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대미 신뢰회복을 통해 환율 통화정책의 운신폭을 넓히는 방안 등도 논의됐다.
이번 긴급좌담회에는 서울대학교 김소영 교수, 연세대학교 김정식 교수, 경기대학교의 채희율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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