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방선거 패배하면 다음 총선 이길 수 없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9일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다음 총선에 이길 수가 없다”면서 “손발이 다 잘리는 것”이라며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날 고양 일산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지방선거는 의원 여러분의 선거가 아니라고 해서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지방선거 패배하면 다음 총선 공천도 없고, 총선 공천을 받더라도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극히 일부에서는 지방선거 패배하면 홍준표가 물러나고 우리가 당권을 쥔다는 사람도 있지만 지방선거 패배하면 홍준표 물러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여러분이 다 망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내가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끝난 뒤에도 홍준표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지방선거 패배하는 지역은 다음에 여러분 자신의 선거가 어렵고 재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당은 연찬회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 전략과 2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인 개헌, 사법개혁, 밀양 참사 등 국민안전 문제 등에 대한 집중 논의를 이어갔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시흥갑)은 지방선거 공약제출과 관련해 1차·2차·3차 로드맵을 설명하고, ‘민심청취 및 지역발전토론회’ 개최계획도 밝혔다.

 

함 정책위의장은 “1차가 지난 17일까지 다 완료했다”면서 “2차 취합 예정일은 2월20일까지이며, 공약개발단 활동 강화를 통해서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되는 ‘지역밀착형 공약’을 제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후보가 확정된 이후 3월 말까지 3차 취합이 있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민심청취 및 지역발전토론회’ 일정에 대해서는 “홍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함께 전국 시도를 2월 중으로 순회해서, 제대로 된 공약인지, 중앙당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공약인지 점검하겠다”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경기, 경남은 설 이전에, 타 시도는 설 이후에 나눠서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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