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에도 이웃사랑 여전…인천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 100도 돌파

매서운 한파로 인천지역 곳곳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이웃 사랑을 위한 따뜻한 마음만은 그대로였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00만 인천시민들과 함께 시작한 ‘희망 2018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기준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100.4도로 목표치 72억 2천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 ‘나눔으로 행복한 인천’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1월 31일까지 73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2017년 당시 71억4천800만원보다 1% 증가한 72억2천만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로써 인천모금회는 2001년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을 모으게 됐다. 게다가 오는 31일까지 캠페인이 진행되는 만큼 향후 모금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기부금 포탈 사건 등으로 기부 기피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진행돼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해의 경우 1월 초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올해는 ‘기부포비아’ 현상으로 마감이 임박해서야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캠페인 성공에는 다양한 인천시민들의 참여가 뒷받침됐지만,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기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앞서 목표액의 18.5%에 달하는 13억4천만원을 쾌척해 캠페인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또 기부를 꺼리는 어른들과 달리 순수한 마음으로 어렵게 모은 돈을 내놓은 영·유아부터 중고생까지 학생들의 모금 역시 한몫을 했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초반 실적이 저조해 많은 걱정을 했는데, 인천시민들의 따뜻한 이웃사랑 덕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캠페인 종료시까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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