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캠페인 끝나는데… 십수년 ‘100도 돌파’ 전통 위협
경기지역에 기부 한파가 이어지고 있어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절실하다.
지난 십수 년 간 100도를 돌파하며 뜨거운 기부 온정이 이어졌던 경기 사랑의 온도탑이 기부 한파로 얼어붙었다.
29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0일 시작한 ‘희망 2018 나눔캠페인’이 오는 31일 마감되는 가운데 이날 현재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83.3도를 기록 중이다.
당초 경기공동모금회는 이번 캠페인 기간 316억 원 모금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현재 263억3천만 원 모금에 그치고 있다. 모금 지표인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캠페인 기간 총 모금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상승한다.
현재까지의 도내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 283억8천만 원보다 20억 원가량 적다. 사랑의 온도탑 온도 역시 지난해 같은 시기 112.4도(목표액 252억4천만 원, 모금액 283억8천만 원)보다 무려 29.1도가 떨어져 있다.
현재 경기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경남도(75.2도)와 세종시(82.9도)를 제외하고 가장 낮다.
나눔캠페인을 매년 진행하면서 경기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한 적은 근래에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모금 목표액 달성이 캠페인 마감 1주일 전에 이뤄졌고 캠페인 기간 총 모금액은 310억3천만 원,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123도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 도내 성금 모금이 이같이 저조한 것은 여전한 경기불황에다가 ‘이영학 사건’, 연초 불거진 한 사회복지단체의 성금 유용 등이 드러나면서 기부에 대한 시민들의 배신감과 불신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남은 캠페인 기간 모금 목표액을 달성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캠페인 마지막까지 따뜻한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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