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버스정보가 유명 포털사이트들에 밀려 1년 새 평균 이용건수가 100만여 건이나 감소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4년부터 도내 운행 중인 광역버스와 시내버스 등 각종 버스 정보를 수집해 ‘경기버스정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버스정보 서비스는 도가 직접 관리하는 버스 데이터를 분석해 도착시각 알림, 빈자리 상황, 혼잡정보 등의 정보를 승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은 인터넷 경기버스정보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스마트폰으로 해당 어플을 내려받으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2~3년 전부터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관련 서비스에 본격 뛰어들면서 경기버스정보 이용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지난 2011년부터 지자체가 보유한 대중교통 관련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도록 하면서 민간기업이나 일반인 누구든지 도가 수집한 버스 도착 알림, 빈자리 상황 등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어플 개발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16년 월평균 1천715만 건이었던 경기버스정보 이용건수는 지난해 1천592만 건으로 123만 건이나 대폭 감소했다.
이에 도는 민간에서 개발한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시행 중인 버스 도착시각 알림과 빈자리 상황 서비스 외에도 일반적으로 내비게이션에서 제공하는 기능인 주변 사고현황, 혼잡정보 등을 최근 도입했으며 과속운전 및 무정차 등에 대한 신고기능도 운영한다.
도민들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 대상을 광역버스와 시내버스에서 확대해 마을버스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또 공공기관이 운영한다는 특성을 살려 민간 프로그램보다 안정적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운영자가 일정기간 간격을 두고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하는 탓에 실시간 정보 수정이 어려운 민간 프로그램의 한계를 고려, 도는 매일 오전 고장차량 및 우회노선 등을 분석해 실시간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도는 이를 통해 가장 최적화된 버스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민간에서 개발한 프로그램 확대로 사용자가 점차 줄고있지만 어느 프로그램보다 도내 버스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알려줄 수 있는 교통복지의 일환”이라며 “이용 증대를 위해 콘텐츠 개발은 물론 홍보 강화, 시각적인 만족도 높이기 위한 디자인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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