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주 도당위원장 정식 전출
한국당 함경우 도당 사무처장은 30일 “도당위원장 후보자 등록 결과 주 의원이 단독으로 신청했다”면서 “다음달 2일 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주 의원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우현 전 도당위원장이 지난 4일 사퇴하면서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에 따라 주 신임 도당위원장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최대 과제를 안게 됐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를 결정하게 되지만 주 도당위원장이 복당한 남경필 지사와 홍준표 대표와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어떤 입장을 보일 지 관심이 집중된다.
주 도당위원장은 사석에서 “남 지사가 전임 도당위원장(이우현)이 그대로 있었다면 아마 복당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한 적이 있다. 또한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를 결정해 온 수원·성남·고양 등 100만 이상 대도시에 대해서도 홍 대표가 중앙당 차원의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피력,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주 신임 도당위원장의 가장 힘든 과제는 당협위원장 대폭 교체로 인한 각 지역의 조직정비로 여겨진다.
특히 화성갑은 서청원 의원(8선)과 김성회 당협위원장의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지역구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별도인 하남, 용인갑, 평택갑 역시 갈등을 빚지 않고 지방선거를 대비하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일부 지역은 새 당협위원장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노리면서 벌써부터 다른 후보군들과 신경전이 벌어지고 공천후유증이 우려되는 것도 난제로 꼽힌다.
주 도당위원장이 중앙당 차원에서 맡고 있는 일이 많은 것도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그는 현재 원내전략상황실장과 당 개헌특위 위원장·사법개혁추진단장,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위 간사 등을 맡아 당과 국회에서 맹활약하는 중이다. 하지만 도당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더 큰 임무를 안게 됨에 따라 조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수 자칫 모두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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