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땅값 3.45% 상승…전국 평균 밑돌아

지난해 평택과 성남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들썩였으나 도내 평균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의 땅값 상승률은 3.45%로 전국 평균 상승률 3.88%보다 낮았다.

 

세종시가 7.02%를 기록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부산(6.51%), 제주(5.46%), 대구(4.58%), 서울(4.32%) 등 순이었다. 경기도에서는 평택시가 7.55% 상승해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평택시 중에서도 팽성읍(14.26), 고덕면(11.91%), 지제ㆍ신대동(10.85%) 등지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토지 수요가 높아졌고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투자수요가 높아지면서 땅값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택시 다음으로는 성남시 수정구(4.67%)의 상승률이 눈에 띈다. 성남시 수정구는 제2ㆍ3판교테크노밸리 개발 기대감과 위례신도시 개발로 땅값이 대폭 상승했다. 반면 연천군(1.50%)과 동두천시(1.66%)는 경기지역에서 땅값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전국 땅값 상승률은 전년 대비 1.18%포인트 확대된 3.88%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0.96%를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전년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땅값은 용도지역별로 주거지역(4.33%), 계획관리지역(3.80%), 상업지역(3.80%), 녹지지역(3.29%)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 상황별로는 주거용(4.22%), 상업용(3.88%), 전(3.63%), 답(3.49%), 공장용지(2.60%), 임야(2.59%) 순으로 높았다.

 

한편 작년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총 331만5천필지(2천206.1㎢)로, 전년보다 1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세종(44.9%), 인천(24.1%), 광주(20.9%), 경기(19.1%) 등은 증가했으나 제주(-6.8%)는 감소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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